‘패싱’ 논란 딛고 책임 강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3일 경제 부처에 따르면 김동연(얼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주택시장 안정 대책 관련 부처 합동 브리핑’에 나선다.
그동안 부동산 대책 발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김 부총리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 발표를 직접 하겠다고 오래전에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직접 발표하지 않았다가, ‘김동연 패싱(건너뛰기)’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은 김 장관이 고형권 기재부 1차관 등을 대동하고 발표했으며,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별도로 브리핑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를 하지 않았다가 김동연 패싱 논란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겪은 뒤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부총리는 지난 8월 2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에서 발표하도록 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주무 부처 장관들이 발표도 많이 하시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때 직접 발표를 안 했더니 김동연 패싱이라고 하도 얘기가 많아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김 부총리가 이번에는 부동산 대책을 직접 발표하고, 칭찬을 받든 비난을 받든 책임을 지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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