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과압력 원인 추정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3개 카운티에서 수십 건의 연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9채의 주택이 불타고 9명이 다쳤다. 미국 소방 당국은 갑작스러운 가스 폭발 원인을 가스관의 과압력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14일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보스턴 북부 로런스, 앤도버, 노스앤도버 카운티에서 갑자기 수십 건의 동시다발적인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현재까지 보고된 가스 유출, 화재, 폭발 등은 모두 7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로런스에서 6명, 앤도버에서 소방관 한 명을 포함한 3명 등 최소 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로런스 병원에 입원 중인 두 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가스폭발이 일어난 곳은 컬럼비아 가스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지역으로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가스관 과압력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폭발이 일어난 지역을 비롯해 매사추세츠주 일대의 가스관을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이날 해당 지역에서 공사가 시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컬럼비아 가스사 측은 관련 문의에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정부는 컬럼비아 가스사가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 발생 직후 가스관의 압력을 낮추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 등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사고 발생 지역 전체의 가스, 전기 등을 차단해 1만8000여 명의 주민이 현재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의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폭발음에 놀라 배낭에 손에 집히는 몇 가지만 넣은 채 대피했다는 로런스 주민 브루스 레이진은 2년 전 어렵게 산 집이 잿더미가 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불에 탄 집이) 내 집이라고 상상할 수조차 없다. 다 파괴됐다. 너무 절망스럽다”고 호소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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