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드디어 18일 평양 방문길에 오른다. 2박 3일 동안 머무르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반도 현실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 자체를 기피할 이유는 없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판문점 회담과 사상 첫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핵(北核) 해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국민은 물론 동맹·우방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결같이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여망을 알고 북핵 폐기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데 집중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방북을 함께하는 200여 명의 수행원 명단을 보면서 자칫 ‘이벤트’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의 요란했던 거품을 걷어내고, 차분한 실무 회담으로 진행할 때가 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만 해도 지난 4·27 판문점 회담과 5·26 북측 통일각 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평양 방문 역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역사성은 거의 없어졌다. 문 대통령 개인으로서는 첫 평양 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으나, 국민 입장에서는 그런 외형보다 실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대기업 총수들의 수행은 또 다른 문제다. 북한이 투자 결정권이 있는 총수의 방북을 희망했고 청와대가 지명해 요청했다고 한다. 대북 제재로 당장 1달러도 북한에 투자하지 못하는데 총수를 동행하는 것은 투자를 압박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또 한국전력과 코레일 사장,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총재의 방북은 국제사회의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번 회담 목표에 대해 “하나는 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고, 그리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1 의제는 남북관계 발전이 아닌 비핵화여야 한다. 비핵화 진전 없는 남북관계 발전은 사상누각이기 때문이다. 또 ‘대화 중재자’가 아니라 ‘제1 당사자’로서 당당하게 북핵 담판을 벌이기 바란다. 얼굴을 붉히더라도 할 말을 해야 한다. 무리한 합의에 연연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러나 이번 방북을 함께하는 200여 명의 수행원 명단을 보면서 자칫 ‘이벤트’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의 요란했던 거품을 걷어내고, 차분한 실무 회담으로 진행할 때가 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만 해도 지난 4·27 판문점 회담과 5·26 북측 통일각 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평양 방문 역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역사성은 거의 없어졌다. 문 대통령 개인으로서는 첫 평양 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으나, 국민 입장에서는 그런 외형보다 실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대기업 총수들의 수행은 또 다른 문제다. 북한이 투자 결정권이 있는 총수의 방북을 희망했고 청와대가 지명해 요청했다고 한다. 대북 제재로 당장 1달러도 북한에 투자하지 못하는데 총수를 동행하는 것은 투자를 압박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또 한국전력과 코레일 사장,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총재의 방북은 국제사회의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번 회담 목표에 대해 “하나는 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고, 그리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1 의제는 남북관계 발전이 아닌 비핵화여야 한다. 비핵화 진전 없는 남북관계 발전은 사상누각이기 때문이다. 또 ‘대화 중재자’가 아니라 ‘제1 당사자’로서 당당하게 북핵 담판을 벌이기 바란다. 얼굴을 붉히더라도 할 말을 해야 한다. 무리한 합의에 연연해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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