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묵는 ‘영빈관’ 어떤곳

장쩌민·카터 등 국빈급에 제공
1만평 부지에 3층구조 3개 棟
특별수행원 52명은 고려호텔에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체류 기간에 백화원초대소를 전용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인근에 위치한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이 국빈급 외빈들에게 제공하는 영빈관으로, 지난 1983년 건립됐다. 3층 구조의 3개 동이 연결된 1만 평 규모의 백화원초대소 주변엔 울창한 숲과 여러 개의 분수대가 설치된 인공호수가 조성돼 있다. 화단에 100여 종의 꽃이 자라고 있어 ‘백화원(百花園)’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가 워낙 넓어 과거 남북 고위급 회담 당시 각 동 간 연락을 위해 수행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이용했다. 또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귀빈들도 숙소 겸 회담장으로 사용한 바 있다. 북한이 문 대통령 내외를 백화원초대소로 초대한 것은 그만큼 ‘최고 예우’를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외에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청와대 비서진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총 14명의 공식 수행원도 같은 숙소에 머물 예정이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정동영(민주평화당)·이정미(정의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치·경제·사회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52명은 고려호텔에 묵는다. 지난 1985년 개관한 고려호텔은 양각도호텔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고급 호텔이다.

이 호텔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정의용 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지상 45층, 높이 143m의 규모로 지어진 쌍둥이 빌딩으로, 객실 수가 510개(침대 1000개)에 달한다. 이밖에 연회장, 회의실, 영화관, 오락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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