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평가는 ‘성과’에 달려
市의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가락시장·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관리 운영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인 김경호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전날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됐지만, 가락시장 현대화 등 공사 현안을 매끄럽게 풀어갈 적임자라는 평가와 동시에 ‘전문성 없는 관료 출신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속히 조직을 장악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열쇠로 보인다.
1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7일 사장 후보자 신분인 김 전 처장에 대한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 위원들은 전문성 결여와 ‘박원순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채인묵 서울시의원은 “농수산식품 분야 업무 경험이 부족하고 정치적 성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후보자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부족한 전문성은 공사 자체 역량으로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채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959년생인 김 전 처장은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도시교통본부장·시의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말 퇴직 후 류경기 중랑구청장·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참여해 줄대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락시장 중도매인 연합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농수산물 유통의 문외한인 인사의 졸속 임명은 부당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김 전 처장은 “앞으로 많이 공부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공사를 최고의 공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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