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과 건립
주변시세 반값 이하로 거주


서울 서대문구는 18명 청년이 일명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탈출해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 ‘청년누리’ 입주식이 19일 홍은동 현장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2월 포스코 임직원들의 월급 1%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은 청년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서대문구에 청년 셰어하우스 건립을 제안했다. 구가 이 제안을 수용해 1년 7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청년누리는 대지면적 198.16㎡, 연 면적 361.66㎡에 지상 5층 건물로 1층에는 주차 공간(4대)과 공동체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실이 있다. 내년에는 무인 안심 택배함도 설치한다. 2~5층은 주거공간으로 2층과 3층에 각각 6명, 4층에 2명, 5층에 4명이 거주할 수 있다. 방은 개인별로, 화장실과 욕실은 2인이 함께 사용한다. 주방과 거실은 6명씩 공유한다. 구는 청년공동체 주택 운영경험이 풍부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임대 기간은 1~2년이며 최장 39세까지 계속 거주할 수 있다. 방 면적에 따라 보증금은 450만 원에서 1060만 원, 월 임대료는 7만8000~18만6000원으로 주변 시세의 46% 수준이다.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18명 중 12명이 입주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층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주택 공급에 힘쓰겠다”며 “청년누리 사례처럼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지방정부와 기업 협업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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