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의 ‘3000억 과학베팅’

올해도 신진학자 5명 선정
5년간 1인 年 3억~5억 지원
20년간 과학자 100명 양성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사재 출연한 3000억 원으로 설립된 ‘서경배과학재단’이 올해 연구 지원할 국내 신진 과학자 5명을 최종 선정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13일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에서 지원할 신진과학자 다섯 명을 최종 선정하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6년 서 회장이 기부한 3000억 원 규모 출연금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창의적인 기초 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인재 중심 연구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5명의 신진과학자를 선발했으며, 올해 새로 선정된 5명을 합쳐 총 10명에게 5년간 매년 3억∼5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재단 설립 이후 올해까지 사용된 재단 사업비는 총 92억 원으로, 오는 2021년부터는 모두 25명의 연구자를 지원하게 돼 매년 150억 원의 사업비가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자 선발 20년이 되는 2036년에는 총 100명의 과학자가 재단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는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현우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우재성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등 5명이다.

서경배 회장은“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신진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