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콘퍼런스 개최

여성가족부는 기관장 등 공공기관 재직여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5길 페럼타워에서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확대 방안 및 과제: 성 평등한 공공기관 조직문화 만들기’를 주제로 ‘제4회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여성 인재 아카데미’ 사업의 하나로 공공부문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돕기 위해 재직여성 간 관계를 증진하고 장기적 목표를 설계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20대 청년 여성들은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와 신규 입사 여성에 대한 편견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여성 친화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남녀 간 고용차별을 없애고 고용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조치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지원사업이 공공과 민간에서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여성 임원·관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최초 여성 임원을 임명하고 2021년까지 여성 관리자 비율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 따르면 OECD 29개국 중 한국은 29위로 6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의 경우 OECD 평균 21.8%와 비교했을 때 한국 여성 임원의 비율은 2.1%였으며, 관리직 여성의 경우 OECD 평균 31.8%에 비해 한국 10.5%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공공부문에서 여성들의 참여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채용 단계나 승진 시 성별 고정관념에 의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성 평등한 고용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조직 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여성 진출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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