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억원 국내 최고 수준
대상은 작가·번역가 공동시상
한국문학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좋은 번역, 좋은 번역가다.
다른 언어권·다른 문화권 독자들에게 다가가 감동을 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번역은 필수적이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으면서 번역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된 데 이어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의 번역을 둘러싼 비평은 좋은 번역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문학·출판 안팎의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역량 있는 문학 번역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2018 GKL 문학번역상’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올해 공모를 진행 중이다. 국내 최고 수준인 상금 1억 원의 ‘GKL 문학번역상’은 2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2018 ‘GKL 문학 번역상’은 비영리 재단법인 GKL 사회공헌재단이 해외공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뛰어난 문학 번역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지난해 상금 3200만 원을 내걸고 시험적으로 파일럿 테스트 사업을 진행한 결과, 관심도 높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됐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공모 분야를 확대하고, 외국 저널리스트 등 심사위원 구성에 신경을 써 심사 자체가 한국 문학과 한국 번역 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과정이 되도록 했다.
올해 공모는 △번역작가 부문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번역작가 부문은 응모작이 책으로 출간되거나 수상한 이력이 없는 작품으로 시(20편 이상), 단편소설(2편 이상), 중·장편소설(1편 이상) 등으로 3개 장르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은 번역·출판된 작품이 대상으로, 한국 문학 작품 중 지난 8월 말까지 번역 출간된 작품에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대상 등 총 9명을 선정하는데, 대상의 경우 번역작가와 원작 작가가 공동 수상한다는 것이 이 상의 특징이다. 이는 번역된 작품이 세계시장에 소개되기 위해서는 원작 자체가 우수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재단 측은 “번역상 수상 후 해외 출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원작자와 번역자 간의 보다 유기적인 협업을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찬오 GKL 사회공헌재단 사무국장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 좋은 번역가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수상작에 대한 외국 출간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파일럿 테스트 공모에는 44편의 작품이 접수돼 박민규 작가의 ‘근처’를 번역한 인도 출신 번역가 아그넬 조지프가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 중 2개 작품은 하버드대 한국학 연구소가 발간하는 한국 문학 문예지 ‘아젤리아’에 게재되기도 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2018 GKL 문학 번역상 공모는 공식 홈페이지(www.gkltranslationaward.org)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이메일과 우편으로도 접수한다. 당선작은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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