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용車에 철제 밧줄로 연결
시속 100마일에서 분리된 뒤
1분 30초 가량 폭발적인 질주
KTX는 최고 시속 300㎞다. 그런데 자전거에서 순간속도 296㎞라는 세계신기록이 작성됐다.
영국 매체 BBC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데니스 뮐러-코르넥(미국·사진)이 지난 16일 미국 유타주의 소금사막인 보너빌 홀에서 자전거로 시속 183.932마일(약 296㎞)에 도달했다. 1889년 자전거 속도가 최초로 측정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BBC는 “뮐러-코르넥의 183.932마일은 보잉 747 비행기의 이륙 속도에 육박하며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다”고 덧붙였다.
뮐러-코르넥은 45세이며 여성이기에 그가 세운 신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BBC에 따르면 종전 자전거 최고 순간속도는 1995년 남성인 프레드 롬펠버그(네덜란드)가 세운 167마일(268㎞)이다. 뮐러-코르넥은 23년 만에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뮐러-코르넥은 부친의 뒤를 이어 장거리 도로 사이클 선수였고 은퇴한 뒤 2012년부터 자전거 순간속도의 한계에 도전했다. 뮐러-코르넥은 2016년엔 147마일(236㎞)로 여성 부문 최고 순간속도를 수립했다.
뮐러-코르넥은 기록 달성을 위해 가벼운 소재 카본으로 자전거를 개조했다. 또 초반 가속력을 얻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주용 자동차를 동원했다. 경주용 자동차는 뮐러-코르넥의 자전거와 철제 밧줄로 연결됐고 시속 100마일이 될 때까지 함께 질주했다. 시속 100마일을 넘어서자 밧줄은 풀렸고, 뮐러-코르넥은 이후 1분 30초가량 동안 힘차게 페달을 밟아 183.9마일에 도달했다. 뮐러-코르넥은 “시속 175마일(281㎞) 이상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183.932마일로 질주하는 건 미친 짓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 속도는 몇 년 간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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