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힘든 싸움(?)은 없었습니다. 올여름 치렀던 ‘더위와의 전쟁’ 말입니다.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선풍기를 최전방에 세우고 간혹 에어컨의 지원을 받으며 치열하게 참고 버틴 끝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도 절기(節氣)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비록 전기료 부담 백배라는 깊은 상처는 남았지만, 바닷가 노천카페에서 승리의 전리품으로 챙긴 가을바람 맞으며 서로의 무용담을 나누는 것으로 올해 ‘여름나기 전쟁’의 종전을 선언해 봅니다. 강릉 안목 해변에서

사진·글=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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