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양 씨 ‘숨진 딸 이름으로’
딸 다니던 단국대에 2700만 원

삼육대 미화원 17년 강진숙 씨
‘癌 극복·복직 감사’ 2223만 원


대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훈훈한 기부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단국대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이 대학 국문과 13학번 김소예 씨의 어머니 김은양(사진 왼쪽) 씨는 대학 측에 “딸의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7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씨는 “소예는 대학 홍보대사, 국제학생회 회원, 전공알림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며 집보다는 대학에서 살다시피 했다”면서 “우리 가족과 소예가 받았던 사랑과 도움을 베풀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소예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백혈병 진단을 받고 고교 1학년 때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 입학 후 병이 재발해 3학년 때인 2016년 2학기부터 휴학에 들어갔다. 단국대는 국문과 학생 가운데 4명을 선발해 ‘김소예 장학금’을 전달하고 김소예 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삼육대 미화팀에 근무하는 강진숙 씨는 최근 삼육대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글로리 삼육’에 320만 원의 기금을 추가로 약정했다. 강 씨는 2002년 1200만 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223만 원의 기부금을 약정했고 이 가운데 1665만 원을 완납했다. 미화팀 정규직원으로 입사해 17년째 근무하고 있는 강 씨는 “유방암과 위암 발병으로 병가를 냈고 건강을 회복한 후 복직했다”며 “아플 때 동료들이 업무를 분담해 주고, 학교도 제 상황을 이해하고 편의를 봐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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