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價 변동률 2주 연속 꺾여
강남 4구 상승폭도 절반 축소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폭 확대


‘8·27 대책’으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서울 집값이 ‘9·13 대책’ 전후로 급등세가 다소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이번 주 서울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2주 연속 꺾였다. 간혹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매물 자체는 많지 않은 상황으로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21일 주택 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의 17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6%로 전 주(0.45%) 대비 0.19%포인트 줄었다.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특히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 값은 지난주 0.57%에서 이번 주 0.29%로 오름 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8·27 대책으로 투기지역에 추가된 동작구는 0.41%에서 0.18%로, 종로구는 0.26%에서 0.22%로, 중구는 0.37%에서 0.26%로, 동대문구는 0.34%에서 0.26%로 각각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0.21%에서 0.18%로 상승세가 꺾였다. 과천시가 1.22%에서 0.56%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감소했고, 광명시도 0.89%에서 0.56%로 쪼그라들었다.

3주 연속 -0.07% 하락세를 보인 지방 아파트 값은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주는 -0.05%로 낙폭이 다소 줄었다. 경남도(-0.35%), 울산시(-0.29%), 경북도(-0.14%) 등은 하락이 계속되는 반면, 광주시는 0.43%로 지난주(0.24%)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서울과 지방에 이어 같은 지방 내에서도 여건에 따라 가격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에서 0.09%로 오름 폭이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학군이 양호한 강남 4구 전셋값이 0.05%에서 0.11%로 오름 폭이 커졌다.

양천구도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4%로 확대됐다. 지난주 0.02% 떨어졌던 경기도의 전셋값은 보합 전환했다. 반대로 인천은 지난주 0.03% 상승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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