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 만나서
상세한 내용 전할 것 있다”
北비핵화 적극 조치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평양공동선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뭔지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 대화에 대한 의지 표명 가능성이 높은데,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강조해온 ‘핵 리스트 신고 혹은 사찰 수용’ 등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 결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특사로 방북했을 때 미국 측에 따로 전한 내용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였다. 지난 3월에는 정 실장이 직접 가서 전했고, 9월 특사 방문 때는 직후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종전선언이 있으면 핵 리스트 신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구두 약속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북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은 일정 규모의 ‘패키지 협상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핵 리스트 신고, 종전선언뿐 아니라 큰 덩어리로 여러 요소가 다 들어간 상황에서 미·북이 협상하고 있다”며 “큰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2년씩 시간이 걸리면 큰일이니 작은 패키지를 주고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종전선언 외에 상응 조치에 대해 언급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가 핵심사항인데 북한이 의외의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박준희 기자 haasskim@munhwa.com
상세한 내용 전할 것 있다”
北비핵화 적극 조치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평양공동선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뭔지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 대화에 대한 의지 표명 가능성이 높은데,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강조해온 ‘핵 리스트 신고 혹은 사찰 수용’ 등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 결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특사로 방북했을 때 미국 측에 따로 전한 내용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였다. 지난 3월에는 정 실장이 직접 가서 전했고, 9월 특사 방문 때는 직후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종전선언이 있으면 핵 리스트 신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구두 약속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북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은 일정 규모의 ‘패키지 협상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핵 리스트 신고, 종전선언뿐 아니라 큰 덩어리로 여러 요소가 다 들어간 상황에서 미·북이 협상하고 있다”며 “큰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2년씩 시간이 걸리면 큰일이니 작은 패키지를 주고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종전선언 외에 상응 조치에 대해 언급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가 핵심사항인데 북한이 의외의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박준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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