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기업 수익률 계속 늘어
美·中무역전쟁에도 호황 가도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미국 경제는 일자리 증가와 기업수익률 상승 등에 힘입어 기록적인 호황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을 겨냥한 무역 강공도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1.22포인트(0.95%) 오른 26656.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80포인트(0.78%) 상승한 2930.75, 나스닥지수는 78.19포인트(0.98%) 오른 8028.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6697.49까지 오르며 1월 기록한 26616.71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장중 2943.80을 기록하며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지수,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에 20일 2729.24로 마감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2651.79를 기록해 201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증시 상승세는 완전고용 수준의 일자리 상황 등 탄탄한 실물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 모멘텀(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한 20만1000건을 기록해 1969년 12월 이후 49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3주 연속 경신했다고 밝혔다. S&P500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했고 3분기 수익 역시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수익률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금융과 일자리 숫자가 환상적이다”고 적었다.

미·중 무역전쟁도 주가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갈등은 전쟁보다는 소규모 국지전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에도 중국이 26~27일 예정된 무역협상을 아직 취소하지 않았고 2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협상으로 분쟁을 풀자”며 대화 메시지를 보낸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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