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호수이자 세계 3대 호수 중 하나로 꼽히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탑승객이 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최종 사망자 수는 200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빅토리아호 남쪽 탄자니아 지역에서 여객선 ‘은예레레’호가 전복돼 현재까지 최소 4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37명이 구조된 가운데 현지 고위관료는 로이터통신에 “최종 사망자 수는 200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및 소방당국은 사고 후 생존자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져 중단된 상태다. 북부 우케레웨섬 지역의 루커스 마겜베 경찰청장은 “현재 구조작업이 중단된 상태로 21일 새벽부터 다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예레레호는 빅토리아호 남쪽 탄자니아 우코라섬과 부골로라섬 사이를 왕복하는 여객선으로 이 배의 유지·보수를 맡았던 국립여객선운항사 테메사는 사고 당시 이 여객선에 300명 이상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탑승권을 발급한 담당자가 이번 사고로 사망했고 탑승자 데이터가 담긴 기기 또한 물에 잠긴 상태여서 정확한 탑승자 수 또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케레웨 지역의회 의장인 조지 은야마하는 “너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테메사 대변인은 “(사고 여객선은) 몇 달 전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했고 두 개의 엔진 역시 검사를 통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 선박이 상당량의 화물 등을 운반하고 있었던 점 등에 근거해 과적으로 인한 침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 3국으로 둘러싸인 빅토리아호에서는 선박 사고가 빈발한다. 특히 탄자니아 운항사 소속 선박들은 노후화된 데다 정비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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