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의 큰아들’ 별명 얻어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로부터 ‘성동의 큰아들’로 불린다. ‘큰아들’이 부모를 대하듯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듬직해서 얻은 별명이다. 게다가 ‘효사랑주치의’ ‘효사랑 맛집멋집’ ‘독거노인 안부확인 시스템’ 등 어르신을 위한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어르신들이 정 구청장을 ‘성동의 큰아들’로 여기는 이유다.

1968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정 구청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여수고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에 입학, 재학 중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1987년 6월의 광장에서 본인 인생의 목표와 삶의 태도가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민주화와 통일 그리고 노동자·민중생존권 쟁취를 외치며 최루탄 연기 가득한 도심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지킬 수 있었던 힘은 곁에 선 동료와 등 뒤에서 들려오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런 하나 된 큰 희망이 당당히 승리했고 당시의 경험이 그의 삶에 큰 지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89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한 그는 수배 상태였던 1993년 당시 26세의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다. 제대 직후 1995년부터 서울 양천구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30년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된 할머니를 도우며 약자를 돕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활동을 하게 됐으며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도 지냈다. 2014년 민선 6기 성동구청장 출마 당시 기성 정치인보다 인지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연설보다 작은 ‘거리대화’를 택해 ‘주민과의 차 한잔’ ‘성동가족에게 듣는다’ 등 주민들 마음을 어루만지면서도 정책과 소통이 살아 있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했다. 구청장에 취임한 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맡겨보니 확실히 다른 행정가임을 각인시키며 성동구를 삶터와 일터, 쉼터가 어우러져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속가능한 상생도시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한 덕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2위 후보와 2배 가까운 차이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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