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단원들이 음악적으로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자라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워싱턴DC 케네디센터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오지철(70·사진) 하트하트재단 이사장. 그는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인 뉴욕과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서의 공연을 통해 단원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배우면서 한층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연주자가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선 경험을 통해 홀로 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오 이사장은 “이번 미국 공연에 맞춰 새로운 레퍼토리 등을 위해 최근 합동 연습을 주 4회 정도로 늘렸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연간 50여 회의 연주활동을 소화하고 평소에 주 2회 정도 연습을 하고 있어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게 적응이 쉽지 않은 발달 장애 특성상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공을 돌렸다. 오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음악을 하기에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이번 투어를 통해 조수미나 방탄소년단 등 엘리트 뮤지션들만 뛰어난 게 아니라 장애를 극복한 오케스트라도 훌륭한 연주를 들려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감동하고 힐링이 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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