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 자료

전체 수익률도 1.5% 불과
작년 6.7% 비해 크게 악화


공무원연금공단이 올해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해 -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투자 수익률은 이보다 낮은 -6.5%로 수익률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이 2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공무원연금 금융자산투자실적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8월 말 기준) 공무원 연금 금융자산투자실적의 전체 수익률이 1.5%에 불과해 지난해 수익률 6.7%, 2016년 수익률 3.5%에 비해 크게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단은 올해 1조457억 원을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해 -6%의 수익률(700억 원 손실)을, 9308억 원을 국내주식에 간접 투자해 -6.5% 수익률(657억 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공단은 9590억 원을 해외주식에 간접 투자해 7.5% 수익률을 올려 622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공단은 국내외 주식에 2조9355억 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735억 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권에서 3.8%(898억 원), 대체투자에서 4.3%(502억 원)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은 1.5%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매년 10조 원 안팎의 자금을 총 36명이 관리하고 있는 반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352명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조 의원은 “올해 공무원연금공단이 국내주식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급격하게 악화한 것은 공단이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데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채권 및 대체투자에 대한 위험증가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