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의 변속기 독립史
국내 자동차업체의 변속기 개발 역사는 곧 자동차 기술의 독립 역사다. 1980년대 말까지도 일본 기업 제품을 수입해 갖다 쓰던 현대·기아차는 해외 특허를 출원하고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후륜 8단 자동변속기(AT)를 독자 개발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키웠다.
현대차 최초의 고유 차종 포니에 들어간 3단 AT는 일본 토요타 계열사인 아이신 제품이었다. 엑셀에 장착된 3단 AT는 일본 미쓰비시 수입품이었다.
현대·기아차는 1983년 파워트레인센터를 설립하고 1988년 미쓰비시에서 설계도면을 수입해 4단 AT를 독자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1991년 5단 수동변속기(MT) 개발에 성공했다. 1998년 말에는 전륜 5단 AT 개발에 들어가 2000년대부터 양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것도 미쓰비시의 전륜 5단 AT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완벽한 기술 자립은 아니었다.
진정한 의미의 기술 독립은 2000년대 중반에야 이뤄졌다. 2005년 6단 MT, 2006년 소형 4·5단 AT를 선보였다. 2008년에는 순수 기술로 전륜 6단 AT를 만들어냈다. 2006년 토요타, GM-포드에 이어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에서 3번째였다. 토요타가 40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20년 만에 달성하며 특허 300여 개를 취득했고, 미국 크라이슬러그룹에 수출까지 했다.
현대차는 2010년 10월 후륜 8단 AT를 선보였다. 이번엔 완성차 업체 중 세계 최초였다. 변속기 전문 업체를 포함해도 독일 ZF, 일본 아이신에 이어 세 번째였다. 127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전자식 변속기(SBW) 시스템을 적용한 변속레버로 운전자 편의성도 향상했다. 2016년에는 전륜 8단 AT 개발에도 성공했다.
2011년 개발한 자동화 수동변속기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은 2013년 7단으로 발전했다. 현대차는 7단 DCT 개발 과정에서 전 부품을 국산화했고, 특허를 145건이나 확보했다. 특히 해외에도 5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국내 자동차업체의 변속기 개발 역사는 곧 자동차 기술의 독립 역사다. 1980년대 말까지도 일본 기업 제품을 수입해 갖다 쓰던 현대·기아차는 해외 특허를 출원하고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후륜 8단 자동변속기(AT)를 독자 개발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키웠다.
현대차 최초의 고유 차종 포니에 들어간 3단 AT는 일본 토요타 계열사인 아이신 제품이었다. 엑셀에 장착된 3단 AT는 일본 미쓰비시 수입품이었다.
현대·기아차는 1983년 파워트레인센터를 설립하고 1988년 미쓰비시에서 설계도면을 수입해 4단 AT를 독자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1991년 5단 수동변속기(MT) 개발에 성공했다. 1998년 말에는 전륜 5단 AT 개발에 들어가 2000년대부터 양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것도 미쓰비시의 전륜 5단 AT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완벽한 기술 자립은 아니었다.
진정한 의미의 기술 독립은 2000년대 중반에야 이뤄졌다. 2005년 6단 MT, 2006년 소형 4·5단 AT를 선보였다. 2008년에는 순수 기술로 전륜 6단 AT를 만들어냈다. 2006년 토요타, GM-포드에 이어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에서 3번째였다. 토요타가 40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20년 만에 달성하며 특허 300여 개를 취득했고, 미국 크라이슬러그룹에 수출까지 했다.
현대차는 2010년 10월 후륜 8단 AT를 선보였다. 이번엔 완성차 업체 중 세계 최초였다. 변속기 전문 업체를 포함해도 독일 ZF, 일본 아이신에 이어 세 번째였다. 127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전자식 변속기(SBW) 시스템을 적용한 변속레버로 운전자 편의성도 향상했다. 2016년에는 전륜 8단 AT 개발에도 성공했다.
2011년 개발한 자동화 수동변속기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은 2013년 7단으로 발전했다. 현대차는 7단 DCT 개발 과정에서 전 부품을 국산화했고, 특허를 145건이나 확보했다. 특히 해외에도 5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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