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평화硏 설문조사
北은 32.8%… 2위로 밀려나
한반도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 꼽혔다. 남북 관계 변화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인식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임경훈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2018 통일의식조사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이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꼽히기는 2007년 연구원의 첫 조사 이래 처음이다. ‘주변국 중 한반도의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를 묻자 중국(46.4%)이 북한(32.8%)보다 높았다. 북한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63.7%에서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주변국 중 가장 친밀한 국가를 중국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을 가장 가깝게 느낀다는 응답자는 19.1%로 지난해 대비 7.8%포인트 증가했다. 최규빈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북 친밀감의 상승은 현 정부 들어 있었던 일련의 남북관계 진전 움직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지속된 중국의 경제 보복이 한국인의 대중(對中)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1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핵무기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인 78.6%의 시민들이 ‘매우 또는 다소 위협을 느낀다’고 응답해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59.8%로, 지난해보다 5.7%포인트 늘었다. 만 19∼29세와 30대에서 ‘통일 필요’ 응답은 각각 52.6%, 52.5%로, 지난해 조사보다 11.2%포인트, 12.9%포인트 증가했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지난해보다 5.4%포인트 떨어진 6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74세 이하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7월 12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면접조사 형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 2.8%포인트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北은 32.8%… 2위로 밀려나
한반도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 꼽혔다. 남북 관계 변화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인식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임경훈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2018 통일의식조사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이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꼽히기는 2007년 연구원의 첫 조사 이래 처음이다. ‘주변국 중 한반도의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를 묻자 중국(46.4%)이 북한(32.8%)보다 높았다. 북한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63.7%에서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주변국 중 가장 친밀한 국가를 중국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을 가장 가깝게 느낀다는 응답자는 19.1%로 지난해 대비 7.8%포인트 증가했다. 최규빈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북 친밀감의 상승은 현 정부 들어 있었던 일련의 남북관계 진전 움직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지속된 중국의 경제 보복이 한국인의 대중(對中)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1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핵무기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인 78.6%의 시민들이 ‘매우 또는 다소 위협을 느낀다’고 응답해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59.8%로, 지난해보다 5.7%포인트 늘었다. 만 19∼29세와 30대에서 ‘통일 필요’ 응답은 각각 52.6%, 52.5%로, 지난해 조사보다 11.2%포인트, 12.9%포인트 증가했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지난해보다 5.4%포인트 떨어진 6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74세 이하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7월 12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면접조사 형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 2.8%포인트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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