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농산물 수출 크게 증가
관세압박에 구멍뚫리자 불만
“美기업 대우·관세부과 불공정”
어부지리 브라질에 강경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에서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대신 브라질로 수입선을 돌리면서 무역전쟁 전선에 구멍이 생길 조짐이 보이자 강력한 사전 경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무역전쟁 타깃이 점차 중국 쪽으로 좁혀져 사생결단 상황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관련 기자회견 도중 미국과 브라질 간 무역 관계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미국 기업들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면서 “그들(브라질)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기업들에 물어보면, 기업들은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험한 국가, 아마 최고로 험한 국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브라질의 대중 농산물 수출 증가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압박이 상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덕분에 양국에 대한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7월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과일(108.2%), 오렌지 주스(48.3%), 대두(18.1%), 닭고기(7.1%) 등도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은 철강(38%), 기계장비(16.9%), 화물차(14.9%), 자동차부품(7.9%), 무기화학물질(6.6%) 등이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와 관련해 “새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에 일자리 수십만 개,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며 “우리(미국)는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산업계, 우리나라가 이 협정을 사랑한다”며 “공정한 무역협정이라면 쉽게 통과될 것”이라며 의회 승인을 자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더 나갈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화를 원하지만 대화를 하기 너무 빠르다”면서 “그들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그렇게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장기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연간 평균 80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해왔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관세압박에 구멍뚫리자 불만
“美기업 대우·관세부과 불공정”
어부지리 브라질에 강경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에서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대신 브라질로 수입선을 돌리면서 무역전쟁 전선에 구멍이 생길 조짐이 보이자 강력한 사전 경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무역전쟁 타깃이 점차 중국 쪽으로 좁혀져 사생결단 상황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관련 기자회견 도중 미국과 브라질 간 무역 관계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미국 기업들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면서 “그들(브라질)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기업들에 물어보면, 기업들은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험한 국가, 아마 최고로 험한 국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브라질의 대중 농산물 수출 증가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압박이 상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덕분에 양국에 대한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7월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과일(108.2%), 오렌지 주스(48.3%), 대두(18.1%), 닭고기(7.1%) 등도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은 철강(38%), 기계장비(16.9%), 화물차(14.9%), 자동차부품(7.9%), 무기화학물질(6.6%) 등이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와 관련해 “새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에 일자리 수십만 개,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며 “우리(미국)는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산업계, 우리나라가 이 협정을 사랑한다”며 “공정한 무역협정이라면 쉽게 통과될 것”이라며 의회 승인을 자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더 나갈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화를 원하지만 대화를 하기 너무 빠르다”면서 “그들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그렇게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장기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연간 평균 80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해왔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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