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대화∼구파발 구간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화∼구파발 구간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대곡역∼백석역 사이 선로에 멈춰선 정비 차량을 긴급복구반원들이 수리하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대곡역∼백석역 사이 선로에 멈춰선 정비 차량을 긴급복구반원들이 수리하고 있다.
서울 오금·수서역∼대화역을 운행하는 지하철 3호선(일산선)이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대화∼삼송 구간에서 작업차량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해 서울로 출근하거나 일산 방향으로 가려던 승객들이 지각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2일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지하철 3호선 대곡역∼백석역 구간 선로에서 전기시설 정비작업을 하던 차량(모터카)이 고장으로 멈춰서 오전 5시 16분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첫 전동차가 대화역을 출발하지 못하는 등 3시간 46분 동안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9시 2분쯤 고장 난 정비차량을 백석역으로 끌어내는 복구작업을 완료하면서 전동차가 대화∼삼송구간을 정상적으로 운행했다. 코레일 측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화역과 원흥역 등에 열차운행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셔틀버스 등을 임시 운행해 승객들이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승객이 출근 시간대에 택시·버스를 타고 구파발까지 이동해 서울 방향 지하철을 타거나 구파발역에서 내린 후 일산 방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몰리는 바람에 버스정류장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출근전쟁을 벌여야 했다.

대화역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김모(45) 씨는 “1시간 내에 시설 복구작업이 끝나고 지하철이 정상 운행되는 줄 알고 아침 일찍부터 대화역에서 기다렸으나 결국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구파발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며 “특히 출근 시간대에 전동차가 시설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나 선로 및 전기시설을 유지 보수하던 (전차선) 차량이 새벽에 갑자기 고장 나면서 대화∼삼송구간 운행을 중단한 것”이라며 “다행히도 뒤늦게 정비 차량을 이동시킨 후 전동차를 정상 운행했다”고 해명했다.

고양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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