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GDP 손실도 0.07% 달해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에서 매년 대기오염으로 인해 110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총생산(GDP)도 0.07%나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중문대 지리 및 자원관리학부 스티브 린 교수팀이 중국 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11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산업, 대기오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으로 2670억 위안(약 43조2500억 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2010년 당시 중국의 GDP가 39조7980억 위안(최종확정치 41조3000억 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0.07%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린 교수는 “상당히 큰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정의한 경제적 손실은 대기오염 관련 질환에 대한 보건비용을 비롯해 산업 활동 중단에 따른 손실, 농작물 손실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2000t에 달하는 쌀과 밀, 대두, 작물 등이 오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 10명 중 9명이 오염된 대기에 노출돼 있고, 매년 700만 명 정도가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
김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