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에서 기재부 사무관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 사무실은 회의실도 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개방형 ‘코워킹스페이스(공유오피스)’ 형식을 빌렸다.  김선규 기자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에서 기재부 사무관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 사무실은 회의실도 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개방형 ‘코워킹스페이스(공유오피스)’ 형식을 빌렸다. 김선규 기자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인 이재웅 대표가 운영하는 ‘쏘카(SOCAR)’는 지난 2012년 카셰어링(공유 자동차)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대표적 공유경제 혁신기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 인사가 당시 다음의 본사가 있던 제주도에 창업하면서 렌터카 규제를 맞추기 위해 차량 100대를 구입해야 했는데 이 초기 사업비용을 이 대표의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업체인 ‘소풍’이 제공했다. 이후 2015년 쏘카는 SK와 베인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 대표는 빠른 의사 결정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 4월 대표이사로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렇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특정 시점에 특정 장소에서 쏘카의 차량을 이용할 것을 예약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시간만큼(10분 단위) 사용한 뒤 도착 지점에서 반납하는 형태다. 현재 쏘카는 1만1000여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39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1억 원.

이 대표는 지난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쏘카에 대한 투자와 경영 참여 결정과 관련, “공유경제가 앞으로의 중요한 트렌드이자 삶의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유경제로 자산을 같이 나누지 않으면 이 사회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고,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 혁신기업 역시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승차공유 가능 시간대 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도 “우리의 영역이 너무 많이 제한되는 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자동차 제조업체 중심의 ‘마이카’ 시대에서 공유 자동차 시대로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그동안 자동차 제조사들은 ‘개인이 혼자서 어떻게 하면 차를 (편의성 차원에서) 잘 탈 수 있도록 만들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오래 타고 튼튼한 차를 만들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만든다면 우리(공유 자동차 업체들)는 더 비싼 가격에라도 차를 사게 된다”고 강조했다.

△1968년 서울 출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 대표 △벤처자선펀드회사 ‘씨프로그램’ 이사 △공유경제 회사 ‘쏘카’ 대표이사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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