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절반 이상의 지난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등 실적 추정치가 7월 초 추정치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여건과 내수 악화 등 경기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초 현재, 3개 기관 이상에서 실적 추정치가 나온 상장사 208곳 중 54.8%에 달하는 114곳의 지난 3분기 매출액 추정치가 7월 초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기업은 3개월 사이 매출액 추정치가 수십%씩 감소하기도 했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업체인 테스는 매출액 추정치가 38.5%나 급감했고 넷마블이 26.9%, 모두투어는 13.9% 감소했다. LG전자도 매출액 추정치가 8.9% 줄어들었다.

기업의 직접적인 경영 성과로 볼 수 있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어든 기업은 더욱 많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기업은 147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70.7%에 달했다. 대표적인 화장품 수출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추정치가 4.2% 줄어드는 동안 영업이익 추정치는 21.1%나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15.9% 감소했고, 게임빌 영업이익은 3분기 추정치가 19억 원 흑자에서 23억 원 적자로 전환, 넷마블은 53.2%나 추정치가 줄어드는 등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휘청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순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상장사는 130곳으로 62.5%에 달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회사도 88곳(42.3%)이나 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대외여건의 불안정과 국내 경기 악화 속에서 시장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점차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실적 호전 예측이 유지되고 있지만, 처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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