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추가조사 결과 보고서
“10명 진술내용에 혐의 못찾아”

입장유보 공화 2명 “긍정적”
찬성표 쪽으로 크게 기울어

“포드 증언내용 사실과 달라”
前남자친구 언론사에 서한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으로 불확실했던 브렛 캐버노(사진)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수사국(FBI)의 추가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마음을 정하지 못한 공화당 내 ‘캐스팅 보트’ 3인방 중 2명이 찬성으로 기울어 인준안이 진통 끝에 의회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특히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심리학과 교수가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내용을 시사하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번 ‘캐버노 사건’을 민주당의 조작이라는 역공세를 펼치고 있어 중간선거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워싱턴포스트(WP),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인준의 열쇠를 쥔 상원의원들이 FBI 보고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 3명 중 플레이크, 콜린스 상원의원이 FBI 조사보고서를 읽고 마음을 인준 찬성 쪽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이날 FBI는 상원의원들에게 캐버노 지명자의 지인인 마크 저지, 패트릭 스미스, 리랜드 케이저 등 10명을 추가 조사했지만 혐의 사실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포드 교수는 17세이던 캐버노 지명자가 어느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15세인 자신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드 교수가 함께 파티에 있었다고 주장한 마크 저지 등은 파티가 열린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믿을만한 새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고, 콜린스 의원도 “(FBI가) 철저하게 잘 조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아직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공화당 텃밭에 지역구를 둔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의원 중 하이트캠프 의원이 6일 인준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지만 맨친 의원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민주당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폭스뉴스는 3일 포드 교수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1992~1998년 포드 교수와 사귀었다는 이 남성은 서한을 통해 “포드 교수가 청문회 증언에서 ‘거짓말탐지기 관련 조언을 누군가에게 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인인 모니카 맥린 전 FBI 직원이 FBI 취업을 준비할 당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대비해 맥린에게 조언을 해준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한 그는 서한에서 “포드 교수는 비행기 공포증, 폐쇄공포증이 있다고 청문회에서 진술했지만 하와이 여행에서 거리낌없이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타는등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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