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 델타항공 JV 5개월… 성과 가시화

美洲 노선 164개 → 370개 확대
7·8월 탑승률 전년比 2%P 상승
“국제선 실적 사상최대 기록할듯
두항공사 협력으로 국익도 높여”


지난 7∼8월 두 달간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탑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난 5월 1일 출범한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사업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오너 리스크’ 등으로 홍역을 치른 대한항공 입장에선 간만에 맞는 풀서비스캐리어(FSC) 경영혁신 호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7~8월 미주 노선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현재 집계 중인 9월 탑승률 역시 2% 포인트 가량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을 개시해 미주 192개 도시, 370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164개 노선에서 370개 노선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미주 노선의 선전과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면서 항공업계에선 대한항공의 3분기 전체 국제선 탑승률이 80%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81%였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국제선 탑승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항공사간 조인트벤처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와 같이 출발·도착 시간, 운항편 조정 등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재무 성과를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말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에서 혁신을 꾀하는 반면, 대한항공과 같은 FSC는 항공사간 조인트 벤처 운영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노린다.

성공사례는 적지 않다. 델타항공은 프랑스 에어프랑스-KLM과 대서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출범시켜 미국 디트로이트~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선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두 도시 간 직접 수요는 제한적이었으나 파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델타와 에어프랑스-KLM은 구체적인 수익률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항공업계에선 20% 이상의 수익률 증대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공항 관계자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발맞춰 내년 4월부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인천~보스턴 노선,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하게 되는데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조인트벤처 시행은 회사 수익 증대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국익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