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한 후 그해 아들도 출산한 배우 이나영(사진)이 6년 만의 복귀작에서 애절한 엄마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2년 ‘하울링’ 이후 처음 연기에 나선 이나영은 탈북 여성의 처절한 삶을 그린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서 주연을 맡아 영화의 중심을 잡아 주는 절제된 연기를 펼쳤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뒤 조선족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에 오게 된 탈북 여성과 14년 만에 그를 만나러 온 아들의 재회를 그렸다. 이나영이 연기한 탈북 여성은 돈에 팔려 조선족과 결혼했고, 한국에 와서는 술집에서 일하는 등 생존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인물이다.
이나영은 4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시사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항상 영화와 연기를 생각해왔다. ‘관객과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해왔다”며 “그런 생각을 하며 시간이 길어졌고, 마음에 쏙 드는 시나리오를 만나 출연하게 됐다. 계획이 있진 않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 연출자인 윤재호 감독은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엄마이면서도 젊은 여인의 느낌이 드는 배우를 찾으려 했다. 뭔가 다른 느낌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나영 씨는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부분을 표정과 분위기로 연기해줬다. 촬영 기간이 짧았지만 많은 준비를 통해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성숙한 연기가 돋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살아가기 위해 당당해진 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걸 관객에게 잘 전달하려 했다”고 답했다.
부산=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