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가운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 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회성(가운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 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IPCC ‘특별보고서’ 채택

CO2 완만한 감축 적용해보면
2030년 원전 비중 59% 증가
2050년엔 원전 150% 늘려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특별보고서는 원자력 발전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에도 석탄발전과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철회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비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못 박은 셈이다. IPCC는 과거 “원자력이 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과 함께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8일 발표된 IPC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총 4가지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2100년까지 지구평균온도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1차 에너지(석유·원전·가스·바이오매스) 중 유일하게 원전만이 2030년에서 2050년 발전 비중이 더 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가령 CO2 배출을 2030년부터 급격히 줄여 2060년부터 원만하게 줄여나갈 경우 2030년 원전의 비율은 2010년 대비 59% 증가하고, 2050년에는 2010년 대비 150% 증가하게 된다.

CO2 배출이 2040년까지 지금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후 급격히 줄여나갈 경우 원전 활용의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때 원전은 2030년 2010년 대비 106% 증가해 2050년에는 2010년 대비 468%로 늘어야 2100년까지 지구평균온도를 1.5도로 묶을 수가 있다. 총회에 참석한 195개국 회원국은 원전 비중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원전이 배출하는 CO2 등 온실가스는 ㎾h당 10g에 불과하다. 석탄(991g)과 비교할 때는 100분의 1, 액화천연가스(LNG·549g)의 5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원전과 관련해 비판 여론도 의식한 듯 이회성 IPCC 의장은 “원자력에 관한 각국 정책은 다양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전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특정기술에 대한 적절 여부 판단은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201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원전을 국가 에너지 인프라에서 제외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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