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지단체 중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우리말 사명도, 커뮤니케이션 브랜드(로고)도 눈에 띈다. 초록우산은 어린이들의 꿈, 희망, 미래를 의미하는 3색이 합쳐진 형태다. 둥근 우산은 모든 어린이를 감싸 안겠다는 포용력을, 우산대는 어린이들을 어디서나 지지하는 재단을 뜻한다. 귀에 쏙 들어오고 잊히지 않는 브랜드 때문에 정감을 느껴 후원을 결심한 이도 상당수다.

다른 복지기관과 비교한 경쟁력, 자긍심도 상당하다. 그 요체는 ‘투명성·역사성·전문성·국제성’이다. 이제훈 재단 회장은 이 분야에서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동력을 지녔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단은 한 해 1871억 원의 기금(2017년 기준)을 지출한다. 이 회장은 “아동복지 NGO는 무엇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후원금을 효과적으로, 사업목적대로 잘 집행해야 하는데 우리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70년 역사 동안 후원금 비리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어금니 아빠 사건’이나 기부단체의 착복 사건 등 사이비 모금 단체가 많아져 물의를 빚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후원자들이 어디가 일을 잘하는지 선별해 주길 바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임신혁 재단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축적된 노하우, 역량, 전문성도 상당하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얻은 신뢰감은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24개국 후원 아동 실적이나, 지난 2002년에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아동기구인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iance) 회원단체로 참여해 세계 60여 개국 아동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구호사업을 펴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는 국제성도 마찬가지다.

이를 쉴 새 없이 견인한 것은 수많은 후원자의 믿음, 재단 직원의 헌신성, 그리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 서포터스들이다. 전국후원회장으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난 최불암 씨는 물론, 개그맨 이홍렬 씨는 20년째 홍보대사로 뛰고 있다. 고두심, 김경란, 전광렬, 김윤진, 조수빈, 이예랑 씨 등 방송·문화계 인사와 프로야구선수 추신수, 프로골퍼 안신애 등이 홍보대사와 친선대사로 분초를 다투는 자신들의 시간을 아동복지에 아낌없이 할애했다. 재단은 오는 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여는 한편, 중구 무교로 재단 건물에 70주년 역사 자료관을 개관한다. 16일에는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세계 석학과 국제구호개발 NGO가 함께하는 국제학술포럼을, 같은 날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후원자와 아동이 한데 모이는 ‘제7회 나눔음악회’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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