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이상행동 교정훈련 시켜
“펫티켓문화 자연스럽게 확산”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직장인 A(여·27) 씨는 동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올해 초 무작정 반려견 1마리를 집에 들였다가 고민에 빠졌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탓에 이웃들의 항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던 A 씨는 지난달 광진구청의 ‘찾아가는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 사업에 지원을 신청했고 지난 9월 6일 사전 파악을 위한 방문에 이어 11일 두 번째 교육을 받았다. A 씨의 집엔 구청 담당 직원과 전문 훈련사 등 3명이 방문했다. 처음 기자를 포함, 낯선 사람 4명을 한꺼번에 마주한 A 씨의 반려견이 경계심을 드러내며 수차례 짖었지만, 짖지 않았을 때 간식을 주는 횟수를 늘리며 얼굴을 마주 보는 훈련을 5분여 거듭한 끝에 조용히 바닥에 앉아 윙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A 씨와 반려견은 집 밖으로 나가 야외 산책 훈련(사진)을 함께했다. 동행한 훈련사가 A 씨에게 목줄의 길이를 조절하는 방법, 걷는 속도, 사람의 손 감각에 적응시키는 방법 등을 일러주며 1㎞ 남짓을 걷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서울 광진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찾아가는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 사업이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선도하는 행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12일 광진구에 따르면, 올해 3월 시작한 이 사업은 반려동물 훈련사가 직접 신청한 주민의 집으로 찾아가 교육한다. 생활공간과 배변 공간을 구분하고, 문제가 되는 행동의 원인을 분석해 행동 교정을 해주고 있다. 교육이 끝난 뒤에도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추가 교육이나 상담을 해 주고 있다. 구는 올해 상반기 20가구를 교육했고 하반기에도 9월부터 2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펫티켓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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