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50~60명 참석예정

한국당, 당헌당규개정위 통해
지도체제 전환 등 추진키로
황교안·의원들 내달초 만찬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오는 20일 지지자들과 함께 대규모 산행에 나선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입당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이 본격적인 세 규합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은 12일 통화에서 “오랜 동지들, 저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서울 근교에서 트레킹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행에는 50~60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는 “매월 셋째 주 산행을 하고 1년에 4번 봉사활동을 하는 지지모임”이라며 “예전보다 더 많은 지지자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종로 출마를 앞두고도 지지자들과 대규모 산행을 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이어 김용태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당 입당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 등에게 “지금 어떻게 입당을 논의할 수 있겠나. 한국당의 지도체제 개편 논의와 결과를 좀 봐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당은 이달 말쯤 당헌당규개정위원회를 발족하고 지금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한국당은 소속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지방선거 당선자와 낙선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개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64.1%에 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의 총의가 확인된 만큼 빠르게 지도체제를 개편한 후 당 안팎의 인재들을 모으는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다음 달 초 한국당 의원 10여 명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원희룡 제주지사, 황 전 총리, 남경필 전 경기지사를 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제가 직접 만나 뵐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차기 주자들이 순수 집단지도체제 복원에 난색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원 지사 측은 “당 지도부가 당 분열이라는 최악의 수를 막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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