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신 모든 과정 시험
글로벌통신사보다 수개월 앞서
KT·LGU+도 곧 장비사 선정
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업계 1위 SK텔레콤의 5G 상용화 준비가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KT·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장비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5G상용 장비로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퍼스트 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이 문제가 없어야 이와 같은 ‘첫 번째 통신 기록’이 남는다.
퍼스트 콜 과정에는 △네트워크 핵심 요소인 기지국-교환기-단말 간 ‘연동’ △각종 장비 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5G와 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을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규격인 5G NSA(Non-Stand alone)에 부합하는 5G-LTE망 연동 등이 포함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든 과정을 현장에 설치가 가능한 수준의 5G 상용 장비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대역도 실제 상용 서비스에 사용할 3.5㎓ 대역 100㎒ 폭을 활용했다. 모든 기술, 장비가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 표준에 부합한다.
앞으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실제 현장에 5G 장비를 구축해 막바지 기술 검증에 나선다. 실내, 실외, 이동 환경 등 다양한 현장에서 최상의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적화할 방침이다. 악천후, 자연재해, 돌발 상황을 고려한 5G 장비·기술 최종 시험도 병행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 상용화 준비 과정이 글로벌 통신사들보다 수개월 앞서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전까지 품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도 “상용 장비로 국제 표준 기반의 퍼스트콜 성공은 양사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KT·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 보안 논란이 있는 중국 업체 화웨이를 5G 장비사에 포함할지 결정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0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서) 여러 장비사를 동일 선상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화웨이 5G 장비를 다른 회사 제품과 함께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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