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풀꽃문학제’

“시인은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서비스맨이어야 합니다.”

‘풀꽃’의 나태주(사진) 시인이 가을에 어울리는 문학 축제를 연다. 20∼21일 충남 공주 풀꽃문학관 앞마당에서 개최하는 제1회 풀꽃문학제다. 나 시인은 “시인은 사람들한테 계속 서비스를 해야 한다. 외롭고 지치고 불안하고 짜증 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좋다, 잘하고 있다는 말을 끝없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문학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 풀꽃이라는 시를 통해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맑고 평화롭게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풀꽃문학제 첫날엔 올해로 5회를 맞는 풀꽃문학상 시상식과 음악회, 나태주 토크쇼와 사진전이 열린다. 나기철 시인이 ‘지금도 낭낭히’라는 시집으로 풀꽃문학상 본상을, 이해존 시인이 젊은시인상을 받는다. 나 시인은 “외국인들과 함께 풀꽃 시를 한국어로 낭송하고,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라며 “방문하는 분들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고 당부했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는 나 시인이 2013년 펴낸 시집 ‘멀리서 빈다’의 마지막 시구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라는 서정시의 마지막 행으로 가을을 맞아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나 시인은 “죽을병에서 회복한 후 나도 다른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썼던 시”라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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