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언론 인터뷰서 밝혀
“北비핵화 진전따라 가능”
오늘 마크롱과 정상회담


프랑스 국빈 방문 등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북 협상에서 미국의 제재 해제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고 나섰다.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 오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 등을 앞두고 제재 해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제재 해제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나 대북제재 완화도 협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판단이 되면 유엔 제재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뿐 아니라 아셈(아시아유럽회의)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언론들도 문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가 제재 완화 필요성 강조로 보인다는 분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제재 해제를 비핵화 전에 할 뜻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를 두고 앞으로 제재 해제 문제가 미·북 간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 되고, 한·미 공조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프랑스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의 출연이 결정되면서 문 대통령의 관람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공연 후 BTS 멤버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프랑스에 수출할 수소 전기차 ‘넥쏘’ 시승 행사를 했다.

파리=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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