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 주미 中대사
종전선언·제재완화 강조


미국과 북한의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연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해법에 동조하면서 미국의 대북 우호정책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14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해 “조율되고 단계적인 비핵화가 가장 좋은 접근법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을 반영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그(김 위원장)를 향한 좀 더 우호적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 없이 어떻게 그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에 맞춰 미국이 종전선언 합의와 대북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중·러 외무차관급 3자 회동에서도 공동 언론성명을 통해 “상호 신뢰 구축을 우선적 목표로 하는 비핵화 과정은 단계적이고 동시적 성격을 띠어야 하며 당사국들의 화답 행보와 같이 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이 이뤄졌다”고 합의한 바 있다. 추이 대사의 발언은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에 대한 지지를 통해 북한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이 대사는 다만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역내 안정을 되찾기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누가 무역전쟁을 시작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그러나 누군가 우리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 우리는 대응하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의 상호이해와 업무관계는 좋다”며 “나는 이것이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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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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