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金 열정으로 이겨낼 것”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금메달리스트 키컨 랜들(미국·사진)이 암 투병 중이다. 하지만 랜들은 특유의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랜들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랜들은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쯤인 지난 3월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운동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견뎌내고 있다”고 밝혔다. 36세인 랜들은 킨스 제시카와 짝을 이뤄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팀스프린트 프리에서 미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랜들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도 선출됐다.
랜들의 트레이드마크는 화려한 헤어스타일.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랜들은 “자신감을 가져다준다”면서 머리카락을 분홍빛으로 염색했다. 평창선수촌 미용실에서 랜들은 핑크색으로 머리끝을 치장했고 옆머리 한쪽을 짧게 밀고 오륜기 마크를 새겨넣었다.
지금은 항암치료 탓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지만 랜들은 활짝 웃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병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은 그에겐 큰 힘이 된다. 랜들은 “운동하면서 강한 정신력을 갖췄다”며 “두렵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열정으로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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