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지역 지원 갔다…부인도 경찰
1, 3, 5세 아들 3명 두고 하늘로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야간에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던 30대 경찰관이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에 치이는 2차 사고로 숨졌다. 이 경찰관은 이날 옆 파출소 관할 지역에 현장지원 업무를 나갔다 사고를 당한 데다 경찰관 아내와 1~5살짜리 어린아이 셋을 두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 14분쯤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교차로에서 김해중부경찰서 상동파출소 소속 A(34) 경사가 추돌사고를 내고 도로에 멈춰서 있던 1t 포터 차량을 갓길로 옮기기 위해 이동조치를 하던 중 뒤에서 달려온 베라크루즈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포터 차량은 당시 편도 2차선의 1차로 정지선에 멈춰 있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추돌한 뒤 시동이 꺼진 채 멈춰서 있었다. 사고수습을 위해 순찰차를 타고 달려온 A 경사는 동료와 포터 차량을 옮기려고 운전석 문을 열고 조치를 하는 사이 뒤에서 달려온 베라크루즈가 순식간에 덮쳐 변을 당했다. 사고 장소는 생림파출소 관할이지만, 생림파출소 근무자들은 이 시간대 음독자살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경사 등 상동파출소 근무자 2명이 지원을 왔다.

사고를 당한 A 경사는 2009년 경찰에 투신해 2013년 동료 여경과 결혼했으며 지난해 셋째를 낳는 등 1세, 3세, 5세 아들 3명을 두고 있다.

빈소는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경찰은 오는 20일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김해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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