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北 서두르지 말라”
제재해제 준비 질문엔 “No”
해리스 “文대통령이 말했듯
남북대화-비핵화 연계돼야”
미국 정부가 2차 미·북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초로 사실상 넘기고 대북 제재의 끈을 조이는 등 대북 정책 속도를 조절하고 나섰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올 때까지 최대의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로 돌아간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협상은 난기류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그것(북한 문제)은 잘될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서두르지 말아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시간에 쫓기면서 갖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북 압박을 지속해 성과를 제대로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 언급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9일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 없이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종전선언과 제재완화를 받아내려는 전략에 말려들 경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제재 완화와 연내 종전선언의 상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미 대북 정책 엇박자’ 상황에도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22일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 남북대화는 비핵화 진전과 반드시 연계돼야 하며 이 방법을 통해서만 북한에 대한 공동 목표 달성의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에 한목소리를 내며 접근하면 판문점과 평양,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중간선거 전에 미·북접촉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북한과의 협상 창구는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9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열흘쯤 뒤에 미·북 고위급 회담을 갖고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제재해제 준비 질문엔 “No”
해리스 “文대통령이 말했듯
남북대화-비핵화 연계돼야”
미국 정부가 2차 미·북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초로 사실상 넘기고 대북 제재의 끈을 조이는 등 대북 정책 속도를 조절하고 나섰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올 때까지 최대의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로 돌아간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협상은 난기류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그것(북한 문제)은 잘될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서두르지 말아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시간에 쫓기면서 갖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북 압박을 지속해 성과를 제대로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 언급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9일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 없이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종전선언과 제재완화를 받아내려는 전략에 말려들 경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제재 완화와 연내 종전선언의 상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미 대북 정책 엇박자’ 상황에도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22일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 남북대화는 비핵화 진전과 반드시 연계돼야 하며 이 방법을 통해서만 북한에 대한 공동 목표 달성의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에 한목소리를 내며 접근하면 판문점과 평양,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중간선거 전에 미·북접촉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북한과의 협상 창구는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9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열흘쯤 뒤에 미·북 고위급 회담을 갖고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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