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기업활동 활성화 등
금융위기 방지 대책 집중 토론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경제 성장률이 추락하면서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2개월 동안 모두 10차례나 금융안정발전위원회를 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정부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인 6.5% 성장에 그친 3분기 성장률 발표 다음 날인 20일 류허(劉鶴) 부총리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제10차 주제 회의를 하고 증시 안정과 기업활동 활성화, 중립적 통화정책, 금융위험 방지 대책 등을 집중 토론했다.

위원회는 “자본시장은 중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 적극적인 증시 지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위원회는 7월 미국의 340억 달러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이후 8월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최근 2개월 만에 모두 10차례나 회의를 했다. 위원회는 7월 4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위안화 가치 급락에 따른 금융 안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류 부총리가 3차례 회의를 주재했고, 8월 24일 이후로는 특정 주제를 놓고 집중 토론하는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위원회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환국, 재정부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가 짧은 기간에 10차례나 회의를 개최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증시 및 환율 방어 등 긴박한 금융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SCMP는 “위원회가 의사결정 기구가 아니라 정책조정 기구의 위상을 지녔지만 최근의 집중된 활동은 사실상 슈퍼 금융감독 기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 금융 당국의 최우선 의제는 기업부채 누적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었으나 무역전쟁으로 경제가 흔들리면서 금융위기와 경기둔화 방지로 정책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