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육지에 비해 취약한 섬 지방 치안 강화를 위해 전남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은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유인도서를 해경·지방자치단체들이 보유한 선박까지 활용해 상시 순찰하고, 불시 점검이 필요한 섬들을 주 1회 경찰 헬기로 순찰하는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안전한 섬 조성을 위한 도서치안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먼저 도내 유인도서 279곳 가운데 경찰관이 배치돼 있지 않은 143곳을 월 1회 이상 순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시·군과 해양경찰서가 보유한 선박도 순찰에 활용하기로 했다. 여수경찰의 경우 23일 여수시 어업지도선을 빌려 관내 섬들을 순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4척에 불과한 경찰 순찰정으로는 섬들을 순회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오는 11월 3일 경찰, 해경, 지자체가 참가하는 지역치안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순찰을 확대하는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들 143개 유인도서의 이장, 어촌계장 등 207명을 ‘도서지킴이’로 지정하고 주 1회 이상 해당 섬의 치안 상황을 전화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12명으로 구성된 ‘도서 전담 합동기동순찰팀’을 최근 발족하고, 이들이 15인승 경찰 헬기를 이용해 주 1회 치안 점검이 필요한 섬들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도서지역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범 단속과 범죄예방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최근 점검한 섬은 신안군 신의·하의·재원도, 진도군 대마도 등이다. 경찰은 주민 200명 이상인데도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섬의 선착장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 해당 시·군과 예산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8∼9t급 경찰 순찰정 2∼3척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본청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