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국감서 밝혀
내달 금리인상 강력 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앞으로 대외 리스크(위험) 요인이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고, 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의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저금리 기조 등의 )완화적 금융여건은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금융안정에 더 유의해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서도 금리 인상을 위한 사실상의 3대 조건을 밝혔는데 이는 이미 충족된 조건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가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을 고려해 완화 정도 등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 △목표 수준의 물가 근접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등 이미 현실화된 경제 흐름이 다음 달까지 이어지기만 해도 11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한은의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에 이어 10월(1~17일)까지도 주식은 물론, 채권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채권 순유출 금액은 각각 2000억 원, 2조2000억 원에 달했다. 10월에도 2조5000억 원의 순매도, 1조 원의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또한 고용 상황과 관련해선 “앞으로 취업자수는 제조업 고용부진 지속 등으로 당분간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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