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고용세습 규명’ 총력전
외부인사 포함 초대형TF 구성
與“국감끝난뒤 국조수용 검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공기업 고용세습 의혹을 밝힐 국정조사 대상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도 포함하자는 정의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당은 이와 별도로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보좌진뿐 아니라 시·도당, 외부 인사까지 망라하는 초대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국조 공조’를 맺은 야권의 대여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정의당이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밝히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의당 주장대로 강원랜드 사례도 충분히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일자리는 단 한 자리라도 피땀 흘려 노력한 취업준비생 자리여야 한다. 취준생이 공공기관 채용에 대해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동의할 때까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정의당도 적극적으로 국정조사에 임해주고 더불어민주당도 응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국조 요구서 내용을 보면 공기업, 지방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이 조사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강원랜드도 당연히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총력전 태세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고용세습 의혹 관련 TF를 꾸리겠다며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는 물론 시·도당 및 외부인사 등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총력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세습 의혹이 서울교통공사 등 지금까지 드러난 곳 외에도 공공기관 전반에 만연해 있을 것으로 보고 당 차원에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여전히 야당의 국조 요구가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정의당까지 국조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국조를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읽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가 끝난 뒤 국조 수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 정책이 공격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유진·민병기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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