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기大 채용비리 심각
엄마는 교수와 친분 특채
두 딸은 낮은 점수 받고도
평가좋았던 他지원자 제쳐
셋째딸은 비공개채용되기도
교수 아버지가 대학생 아들에게 A+ 학점을 몰아 준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 벌어진 서울과학기술대에 교육부 차원의 실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채용 과정에서 대학을 사실상 ‘가족 회사’로 간주한 정황이 짙은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났다.
대학 행정인력으로 근무 중인 어머니와 세 딸의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심사 기준이 바뀌기도 했으며, 최종전형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은 한 딸은 지원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채용됐다.
23일 서울과기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 직계가족 근무자 관련 보고’에 따르면, 1989년부터 근무한 교직원 A(50) 씨는 주로 교수들의 회계 업무를 맡으며 교수들과 친분을 쌓았고, 2015년 명예퇴직했다. 그러나 약 2개월 뒤 A 씨는 친한 교수가 소장으로 부임한 연구센터에 비공개로 특별채용됐고 지금도 재직 중이다. 당시 산학협력단은 “운영에 필요한 다른 기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경력단절 여성이나 중장년 퇴직자를 활용하겠다”는 취지의 채용 추진배경 보고서를 작성했다.
A 씨의 둘째 딸은 대학 조교 선발 당시 1차 서류전형에서 최하점을 받고도 면접에서 최고득점을 받아 선발됐다. 당시 3명이 지원한 선발에서 둘째 딸은 40점 만점에서 15.1점으로 최하점을 받았으나, 60점 만점의 2차 면접전형에서 다른 지원자들이 30점, 20점을 받을 때 최고점인 47점을 받았다. 다른 지원자보다 총 점수에서 1.1점을 더 받은 그는 최종합격했다. 첫째 딸도 2016년 2명을 뽑는 산학협력단 행정직원 채용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 점수를 뒤집고 채용됐다. 당시 1차 서류전형에서 통과가 힘들 정도로 최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전형을 앞두고 신설된 영어점수(TOEIC) 배점에 따라 10점 가점을 받아 전형을 통과했다. 면접대상자로 선정된 14명 중 9순위였으나 면접전형에서는 94.7점을 받아 최종합격했다. 면접불참자를 뺀 13명의 평균 점수는 약 85점이었다. 올해 영어점수(TOEIC) 배점 항목은 없어진 상태다. 셋째 딸의 경우 2017년 산학협력단 일용직원으로 7개월, 올해 5개월을 모두 비공개 채용과정을 거쳐 근무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대학판 숙명여고’ 성적 특혜와 함께 교직원 인사채용에 대해서도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며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관계자 처벌과 함께 합당한 개선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엄마는 교수와 친분 특채
두 딸은 낮은 점수 받고도
평가좋았던 他지원자 제쳐
셋째딸은 비공개채용되기도
교수 아버지가 대학생 아들에게 A+ 학점을 몰아 준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 벌어진 서울과학기술대에 교육부 차원의 실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채용 과정에서 대학을 사실상 ‘가족 회사’로 간주한 정황이 짙은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났다.
대학 행정인력으로 근무 중인 어머니와 세 딸의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심사 기준이 바뀌기도 했으며, 최종전형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은 한 딸은 지원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채용됐다.
23일 서울과기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 직계가족 근무자 관련 보고’에 따르면, 1989년부터 근무한 교직원 A(50) 씨는 주로 교수들의 회계 업무를 맡으며 교수들과 친분을 쌓았고, 2015년 명예퇴직했다. 그러나 약 2개월 뒤 A 씨는 친한 교수가 소장으로 부임한 연구센터에 비공개로 특별채용됐고 지금도 재직 중이다. 당시 산학협력단은 “운영에 필요한 다른 기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경력단절 여성이나 중장년 퇴직자를 활용하겠다”는 취지의 채용 추진배경 보고서를 작성했다.
A 씨의 둘째 딸은 대학 조교 선발 당시 1차 서류전형에서 최하점을 받고도 면접에서 최고득점을 받아 선발됐다. 당시 3명이 지원한 선발에서 둘째 딸은 40점 만점에서 15.1점으로 최하점을 받았으나, 60점 만점의 2차 면접전형에서 다른 지원자들이 30점, 20점을 받을 때 최고점인 47점을 받았다. 다른 지원자보다 총 점수에서 1.1점을 더 받은 그는 최종합격했다. 첫째 딸도 2016년 2명을 뽑는 산학협력단 행정직원 채용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 점수를 뒤집고 채용됐다. 당시 1차 서류전형에서 통과가 힘들 정도로 최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전형을 앞두고 신설된 영어점수(TOEIC) 배점에 따라 10점 가점을 받아 전형을 통과했다. 면접대상자로 선정된 14명 중 9순위였으나 면접전형에서는 94.7점을 받아 최종합격했다. 면접불참자를 뺀 13명의 평균 점수는 약 85점이었다. 올해 영어점수(TOEIC) 배점 항목은 없어진 상태다. 셋째 딸의 경우 2017년 산학협력단 일용직원으로 7개월, 올해 5개월을 모두 비공개 채용과정을 거쳐 근무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대학판 숙명여고’ 성적 특혜와 함께 교직원 인사채용에 대해서도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며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관계자 처벌과 함께 합당한 개선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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