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서 열린 중앙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 및 뉴비전 선포식에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동문들이 모교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고 있다.  중앙대 제공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서 열린 중앙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 및 뉴비전 선포식에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동문들이 모교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고 있다. 중앙대 제공

중앙대 기념식서 새 비전 선포
5大 사업·10大 전략과제 추진
“미래 연결하고 융합으로 창조”


최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중앙대가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대학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미 다른 대학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부 재정지원 사업, 지역 개발 및 청년 고용, 소프트웨어 강화, 이공계 취업 활성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앙대는 1918년 10월 11일 중앙유치원에서 출발, 1953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했고 25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울과 안성 캠퍼스에 15개 단과대, 18개 학부, 23개 학과, 16개 대학원을 두고 있다.

23일 중앙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통해 ‘CAU 2030’이란 뉴 비전을 선포한 가운데 정부가 대학의 자율혁신을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 시범사업(PILOT), 동작구 주변을 일자리 중심의 고용친화구역으로 개발하는 캠퍼스타운 사업,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구축 및 전문교육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각각 선정됐다. 또 이공계 미취업졸업자를 채용해 실무역량을 높여 청년실업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청년기술이전전담조직 육성사업에도 뽑혔다.

이러한 성과는 취업과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전문부서인 다빈치 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학생자기계발통합관리시스템(레인보우 시스템)을 운영해 학생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쌓도록 지원하고 저학년 때부터 진로 탐색 및 자기계발 교과목 운영, 글로벌 기업과의 산학연계 수업 등 교육 내실화에 주력한 게 원천으로 작용했다. 레인보우 시스템의 경우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서 2014년부터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유니버시티 계획을 세워 학생 기업 배출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토대로 창업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 왔다.

중앙대 관계자는 “융·복합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실천력, 커뮤니케이션, 협업 능력이 다양한 역량이 필요한 다빈치형 인재상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인, 최근 3년 평균 7만5000명의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우리 대학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를 디딤돌로 삼아 기존의 ‘CAU2018+’에서 한층 진전시킨 목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미래 고등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중앙대 측은 설명했다. 세계가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취지로, ‘2030, Global Top Tier University’를 설정했다. 세부 목표로는 △지식창출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학생들의 성공을 지원하는 대학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대학을 제시했다.

김창수(사진) 중앙대 총장은 “비전 실행을 위한 핵심 전략은 ‘3ON(Tri-ON)’으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연결(CONNECT)’ ‘융합(CONVERGE)’, 대학의 존재 이유인 ‘공헌(CONTRIBUTE)’을 포괄했다”며 “미래를 연결하고 융합으로 창조하며 인류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중앙대의 모습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구성원들도 이에 맞춰 행동과 사고의 기준을 ‘CAU-Way’로 맞춰줄 것을 주문했다. ‘Connected, Advanced, United’로, ‘초연결의 실천을 통해’ ‘미래 대학의 혁신을 주도하고’ ‘화합과 상생을 추구한다’는 가치다. 중앙대 관계자는 “새 비전은 대학의 성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류사회 전체를 지향하는 대학의 바람직한 모습을 설정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학 본연의 기능인 교육·연구·봉사에 충실하며 지속 가능한 대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앞으로 핵심연구그룹 집중 육성, 연구협력 활성화 모델 구축, 실천 중심 교육과정 혁신, 학생 중심 교육체계 혁신, 글로벌 캠퍼스 구축 등 5대 사업과 10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