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 T1 경기장과 전망대, 아래 사진은 T1 경기장 안에 있는 공연장에서 하루 두 번 펼쳐지는 태권도 시범공연 장면. 태권도원 제공
위 사진은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 T1 경기장과 전망대, 아래 사진은 T1 경기장 안에 있는 공연장에서 하루 두 번 펼쳐지는 태권도 시범공연 장면. 태권도원 제공

전북 무주 ‘태권도원’ 11월 4일까지 입장료 면제

도전의 장- 체험공간

세계 유일 전용 경기장 ‘T1’
매일 두차례 상설 시범공연도

도약의 장- 수련공간
지도자·선수 위한 연수 시설
태권도진흥재단 등 운영센터

도달의 장- 상징공간
태권전·명인관 2020년 준공
산책하기 좋은 정원·폭포도


세계 태권도 성지로 조성된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이 새로운 테마의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태권도원은 태권도 교육과 수련, 체험과 문화교류를 테마로 한 45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 태권도를 주제로 휴식과 힐링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태권도원은 가을 여행주간 기간인 오는 11월 4일까지 입장료가 면제돼 무료로 개방된다.

세계 209개국 8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된 태권도원은 일단 규모부터가 매머드급이다. 전체 면적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10배에 달하는 231만4000㎡(70만여 평)에 달한다. 태권도원에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인 ‘T1 경기장’이 있고, 태권도 시범공연이 펼쳐지는 ‘T1 공연장’도 있다. 이밖에 정보기술(IT) 장비를 활용하는 가상체험을 통해 태권도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관 YAP’과 태권도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태권도박물관’도 있다. 또 태권도원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해발 600m 높이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트레킹 코스도 조성돼 있어 하루 종일 태권도원 안에서만 즐겨도 시간이 부족하다.

태권도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세 구역은 각각 ‘도전’ ‘도약’ ‘도달’이란 테마로 조성됐다. 태권도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도전의 장-체험공간’이다. 이 공간에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T1 경기장이 있다. T1 경기장은 지난해 열린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 주 경기장이자 지난 18일까지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태권도 대회가 펼쳐졌다. 경기장은 지상 4층∼지하 2층의 5000여 석 규모. 경기장 안에는 태권도 시범공연이 펼쳐지는 T1 공연장, 선수 훈련장, 체력단련실, 계체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 내 공연장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상설 태권도 시범 공연이 진행된다. 시범공연은 스토리 시범과 정통태권도시범, 두 가지가 있는데, 특히 스토리시범이 태권도 공연에 조선시대 문학이란 스토리텔링을 입혀 관람객들의 몰입도가 높다. 시범공연이 끝나면 관람객들이 라틴음악과 태권도를 접목한 태권 줌바댄스나 태권도에 율동을 접목한 태권 체조 등을 배워보는 체험 시간도 있다.

도전의 장에는 국립태권도박물관도 있다. 태권도 관련 유물 5000여 점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태권도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태권도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태권도라는 이름이 등장한 건 60여 년에 불과하지만, 태권도의 역사는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물관에는 고구려 안악 3호분 벽화와 무용총의 수박도, 백제 금동대향로에 표현된 맨손 무예를 하는 사람, 경주 용강동 고분에서 출토된 무인 토용의 복제품이나 사진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는 또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로봇 태권 V가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서 알게 된 건 로봇 태권 V가 ‘태권도 4단’이라는 것이다. 박물관에는 또 태권도라는 명칭이 처음 쓰인 태권도 교본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기 태권도’ 휘호, 88서울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하태경 선수의 금메달 등이 전시돼 있다.

태권도 기합소리를 이름으로 삼은 ‘체험관 YAP’은 태권도를 연마하는 가상 체험 공간. 체험관은 기초체력체험실과 가상공간체험실, 전자 겨루기 체험실, 영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 체력 체험실에서는 태권도에 필요한 민첩성, 순발력, 근지구력, 균형 감각 등을 측정하고, 가상공간 체험실에서는 가상으로 겨루기 시합을 하거나 영상 속 가상의 캐릭터의 태권체조 동작을 따라 해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모션 인식 장치를 이용해 서로 겨루기를 가상 체험해보는 겨루기 체험실. 태권도의 모든 기술을 응용하며 이용자들이 가상으로 서로 대결해 볼 수 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이곳 체험관을 빼놓을 수 없다.

‘도약의 장-수련 공간’에는 태권도 지도자와 심판·선수 및 단체를 위한 연수시설인 265개 객실의 ‘도약관’이 있고, 국제회의장과 강의실, 수련장, 그리고 카페와 편의점이 들어선 ‘도약센터’, 태권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을 비롯한 태권도 단체의 행정과 사무·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공간인 운영센터와 식당동 등이 들어서 있다.

‘도달의 장-상징공간’에는 태권도 고단자와 명인들의 얼을 기리고 태권도의 근본정신을 계승하는 공간이다. 오는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인 태권전과 명인관이 있는 ‘상징지구’, 산책코스로 좋은 전통정원, 호연정, 오행폭포, 전통 무예수련장 등이 있다.

태권도원에는 전망대도 있다. 태권도원에서 가장 높은 해발 600m에 들어선 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이 운행한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10분 정도만 걸으면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는 3층 규모로 옥상에 서면 뒤로는 백운산이, 앞으로는 민주지산의 장쾌한 능선이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태권도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태권도원은 다른 계절보다 가을의 정취가 최고다. 태권도원 안에 조성된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걷기에 더없이 좋다. 태권도 연수시설인 도약관을 가을 여행 숙소로 활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가을 여행주간 기간에 무료입장해 태권도원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오는 26일 마감하는 태권도 사진공모전에도 참여해볼 수 있다. 사진 공모전 대상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태권도원은 전북 무주에 있다. 내륙의 중심에 있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남서울터미널과 대전 복합터미널, 전주 공용버스터미널 등에서 무주군행 버스를 타고 무주 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태권도원으로 가는 설천행 군내버스를 이용해 태권도원에 하차하거나, 구천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설천 공용터미널에 하차하면 된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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