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같이 활동하는 이문세(59)와 자이언티(29)는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 뮤지션입니다. 공통점이 참 많은데요. 아무리 귀가 어두운 청자(聽者)라도 한 번만 들어보면 “아, 누구네” 하고 알아차릴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의 소유자이고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실력과 감성은 물론 자신만의 뚜렷한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로 통합니다.
두 사람이 최근 일주일 차이를 두고 잇달아 새 앨범을 발표해 차근차근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역시나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곡이 많더군요. 이문세는 슬프면서도 달콤한 발라드로, 자이언티는 ‘힙(Hip)’하면서도 읊조리는 듯한 음색으로 귀를 잡아끌었습니다.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많다는 것도 비슷했어요. 둘 다 소위 ‘잘나가는’ 동료 가수의 피처링을 받았더라고요. 이문세는 타이틀곡 ‘우리 사이’를 선우정아와 불렀고, 자이언티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레드벨벳의 슬기와 함께 노래했습니다. 너무나 색깔이 뚜렷해서 오히려 변화가 어려운 그들이 다양한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고정된 스타일을 변주하려 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여기서 바로 ‘30년 내공’의 차이가 엿보이더군요. 이번이 세 번째 앨범인 자이언티는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그것이 그의 최고 장점인 음색을 넘어서기엔 부족해 보였습니다.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설명처럼 익숙한 음악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반면 이번이 16번째 앨범인 이문세는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도전한 흔적이 보였어요. 예를 들면,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선우정아의 곡을 내부 토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과감하게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거죠. 그는 이번에 200곡을 받아서 그걸 100곡으로 줄이고, 다시 50곡, 10곡으로 추려가면서 최적의 조합으로 맞춰갔답니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트렌드에 쫓겨서도 안 된다는 자세로 데뷔 후 40년간 쌓아온 ‘이문세 스타일’ 대신 선우정아, 헤이즈, 개코, 잔나비와의 ‘퓨전’을 택한 거죠. 자존심 강한 뮤지션으로서, 매우 파격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문세 씨가 ‘변화’에 대해 답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문세는 따뜻하고 슬픈 발라드를 했던 가수이고. 지금도 팬들은 이문세에게서 그걸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음악만 계속하면 팬들은 듣지 않아요. 따라서 저도 발전하고 탐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요즘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스스로 트렌디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이제는 40∼50대도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알고 그걸 듣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문세라고 왜 만날 옛날 음악만 해야 할까요.”
clark@
두 사람이 최근 일주일 차이를 두고 잇달아 새 앨범을 발표해 차근차근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역시나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곡이 많더군요. 이문세는 슬프면서도 달콤한 발라드로, 자이언티는 ‘힙(Hip)’하면서도 읊조리는 듯한 음색으로 귀를 잡아끌었습니다.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많다는 것도 비슷했어요. 둘 다 소위 ‘잘나가는’ 동료 가수의 피처링을 받았더라고요. 이문세는 타이틀곡 ‘우리 사이’를 선우정아와 불렀고, 자이언티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레드벨벳의 슬기와 함께 노래했습니다. 너무나 색깔이 뚜렷해서 오히려 변화가 어려운 그들이 다양한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고정된 스타일을 변주하려 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여기서 바로 ‘30년 내공’의 차이가 엿보이더군요. 이번이 세 번째 앨범인 자이언티는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그것이 그의 최고 장점인 음색을 넘어서기엔 부족해 보였습니다.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설명처럼 익숙한 음악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반면 이번이 16번째 앨범인 이문세는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도전한 흔적이 보였어요. 예를 들면,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선우정아의 곡을 내부 토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과감하게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거죠. 그는 이번에 200곡을 받아서 그걸 100곡으로 줄이고, 다시 50곡, 10곡으로 추려가면서 최적의 조합으로 맞춰갔답니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트렌드에 쫓겨서도 안 된다는 자세로 데뷔 후 40년간 쌓아온 ‘이문세 스타일’ 대신 선우정아, 헤이즈, 개코, 잔나비와의 ‘퓨전’을 택한 거죠. 자존심 강한 뮤지션으로서, 매우 파격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문세 씨가 ‘변화’에 대해 답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문세는 따뜻하고 슬픈 발라드를 했던 가수이고. 지금도 팬들은 이문세에게서 그걸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음악만 계속하면 팬들은 듣지 않아요. 따라서 저도 발전하고 탐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요즘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스스로 트렌디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이제는 40∼50대도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알고 그걸 듣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문세라고 왜 만날 옛날 음악만 해야 할까요.”
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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