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고위관계자 간담회
“美와 남북철도 협의 잘 진행
美의 허가라고 보지 않는다
김정은 연내 서울답방 가능”
방미 중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미·북 비핵화 협상 지체에도 불구,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지 않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경협을 둘러싼 한·미 간 의견 차가 공개적으로 불거진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에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11월 말 착공식이 예정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해서도 “제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 남북 협력 사업은 제재대상이라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는 미국과의 간극을 드러내면서 한·미 공조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현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가 고위급회담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에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금 답답하지만, 미국은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답이 오는 순간 당장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이 북측의 무반응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차 미·북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진전과 무관하게 남북관계 진전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11월 말∼12월 초 착공식이 열릴 예정인 남북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 협력 사업이 유엔 대북제재나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등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의 허가(사항)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통일부는 지난 22일 남북 산림협력 분과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도 허용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박준희·유민환 기자 vinkey@munhwa.com
“美와 남북철도 협의 잘 진행
美의 허가라고 보지 않는다
김정은 연내 서울답방 가능”
방미 중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미·북 비핵화 협상 지체에도 불구,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지 않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경협을 둘러싼 한·미 간 의견 차가 공개적으로 불거진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에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11월 말 착공식이 예정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해서도 “제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 남북 협력 사업은 제재대상이라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는 미국과의 간극을 드러내면서 한·미 공조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현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가 고위급회담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에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금 답답하지만, 미국은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답이 오는 순간 당장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이 북측의 무반응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차 미·북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진전과 무관하게 남북관계 진전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11월 말∼12월 초 착공식이 열릴 예정인 남북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 협력 사업이 유엔 대북제재나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등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의 허가(사항)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통일부는 지난 22일 남북 산림협력 분과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도 허용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박준희·유민환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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