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7년來 최대
조직개편 등 개혁 힘 실릴듯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사진) 신임 회장이 경영 능력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를 무난하게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5311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연결 기준으로 최대 영업이익 규모이며, 5분기 연속 1조 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조4107억 원, 순이익은 1조577억 원을 냈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건설·에너지 부문 등 실적이 고루 호조를 보이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 16.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PT.Krakatau POSCO)가 가동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에는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내 그룹 전체의 실적 호조세에 힘을 더했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다. 중국이 겨울철 초미세먼지 규제에 따라 철강 제품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취임 첫 경영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11월 초 발표 예정인 개혁 방안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사무소 인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여 명을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등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0년간 이어온 포스코의 무노조 경영이 사실상 깨지고 새롭게 들어서는 노조 문제는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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